제목 | 항생제 남용, 장내미생물 불균형으로 '만성질환' 유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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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8-07-19 10:38 조회수 1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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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기전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의 치료를 위해 필수이지만 장내 유익균도 함께 파괴해 고혈압, 당뇨, 아토피 피부염 등 각종 만성질환에 취약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다. 이처럼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만성질환의 중요한 근원이라는 사실은 확인됐으나, 현상에 대한 기전은 밝혀진 바 없었다. 고려대학교 의대 김희남 의과학과 교수는 최초로 장내 미생물에 일어나는 생리적 반응이 항생제에 의해 초래된 불균형을 고착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내 미생물이 항생제에 노출되면 생존을 위한 긴축반응(stringent response)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세균들이 늘어나 장내 미생물 구성에 심각한 왜곡현상이 생길 수 있음을 규명했다. 여기에 항생제 내성 세균들은 대부분이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고 항생제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오래 유지되는 성질을 보이기 때문에 왜곡된 미생물 구성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지금까지 미생물의 구성 변화에만 국한돼 있었던 관련 연구의 분야가 보다 폭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남 교수는 "현대의학 발전에 큰 토대인 항생제가 역설적으로 장내 유익균을 죽이고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간과해 왔다"며,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장내 미생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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