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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약물 복용 인한 피부 부작용… 국내 발병 환자 규모 첫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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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11-28 09:39

조회수 2903



약물 복용으로 인한 피부 부작용인 ‘스티븐스존슨 증후군(SJS·Stevens-Johnson syndrome)’과 ‘독성표피괴사융해(TEN·Toxic Epidermal Necrolysis)’ 환자가 국내에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15%의 환자는 두 질환으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르렀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강혜련, 서울시보라매병원 알레르기내과 양민석·공공의료사회공헌팀 이진용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27일 밝혔다.
 
스티븐스존슨증후군과 독성표피괴사융해는 초기에 작은 물집으로 시작하지만, 심한 경우 전신 피부 박탈을 일으킬 정도로 치명적인 피부 부작용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심각한 염증을 일으켜 각종 장기의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매우 드물게 발생하지만 사망률이 10∼30%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연구팀은 2010~2013년 국민건강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이 기간 중 국내 스티븐스존슨증후군과 독성표피괴사융해 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1167명(SJS 938명, TEN 229명)의 환자가 새로 생겼다. 평균적으로 매년 SJS는 234명, TEN은 57명씩 환자가 발생했다.
 
스티븐스존슨증후군은 여성 환자가 503명, 남성 환자는 43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이상(608명)이 40세 미만(330명)에 비해 많았다. 독성표피괴사융해는 여성이 111명, 남성이 118명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 역시 40세 이상 환자가 608명으로 40세 미만(330명) 환자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연구팀은 해당 성별과 나이대의 약물 사용빈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스티븐스존슨증후군 환자의 5.7%, 독성표피괴사융해 환자의 15.1%는 입원 기간 중 사망했다.
 
생존한 환자 역시 일생동안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됐다. 시력손상(SJS 43.1%, TEN 43.4%)이 가장 흔했고, 다음으로 요도손상(SJS 5.7%, TEN 9.7%) 순이었다. 피부와 손톱, 발톱 등에도 후유증이 남았다.
 
양민석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SJS, TEN와 같은 중증피부유해반응이 얼마나 발생하는지에 대한 자료가 없었다”며 “이들 중증피부유해반응은 아직까지 뚜렷한 예방법이 없어 조기에 진단하고, 원인약제를 중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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