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장 속 세포 재생물질, 상호작용 심하면 대장암 유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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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1-16 14:54 조회수 25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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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를 재생시키는 대장 내 물질들의 상호작용이 지나치면,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바뀔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명승재 교수와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임대식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인체내 세포를 재생시키는 생리활성물질 ‘PGE2’와 유전자 ‘YAP1’이 대장에서 상호 작용해 과하게 발현되면, 대장 용종과 대장암세포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소화기질환 국제학술지 '가스트로엔테롤로지(Gastroenterology, 인용지수 18.187)'에 최근 게재됐다. 일반적으로 PGE2라는 물질은 세포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항염증제인 아스피린이 PGE2의 발현을 억제해 대장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세포 재생 유전자인 YAP1이 대장암 환자 3명중 약 1명에게서 발견된다는 통계 연구 결과도 최근 발표되는 등 PGE2와 YAP1이 각각 대장암 발병에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존재했다. 연구팀은 두 물질과 관련된 명확한 대장암 발병 기전을 밝히기 위해 PGE2와 YAP1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에 주목해 두 물질 사이의 연결고리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쥐의 유전자를 변형해 PGE2를 증가시킨 경우, YAP1이 약 1.5∼2.5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대장 염증을 일으키는 약물을 쥐에 주입한 후 PGE2 활동을 줄이기 위해 항염증제를 사용한 결과, YAP1 유전자의 활동이 약 40% 줄어드는 것도 발견했다. 반대로 YAP1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증가시킨 쥐의 대장에서는 PGE2가 정상 쥐보다 약 2.5배 증가하는 것이 발견됐고, 유전자를 조작해 YAP1을 없앤 경우 PGE2를 생성하는 유전자 발현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통해 PGE2와 YAP1은 한 물질이 증가하면 다른 물질도 증가하고, 한 물질이 감소하면 다른 물질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두 물질의 상호작용이 대장암과 관련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동물 모델에서 두 물질이 지나친 상호작용으로 과하게 발현되도록 쥐의 유전자를 조작한 결과, 12∼16주 만에 대장 용종이 생겼고 24주 내에는 대장암세포가 발생했다. 반면 유전자를 조작해 YAP1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항염증제를 사용해 PGE2의 활동을 억제해 두 물질이 상호작용하지 못하게 한 경우에는 24주 이내에 암세포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대장암 환자 77명의 조직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PGE2와 YAP1이 지나치게 상호작용해 과발현된 것으로 나타나 동물 실험 결과를 뒷받침했다.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를 재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PGE2와 YAP1이 지나치게 상호작용해 과발현됐을 때 대장암세포가 발생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힌 연구로, 효과적인 대장암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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