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으로 발생하는 부적절한 반응
아토피는 그리스어로 ‘이상한’ 혹은 ‘부적절한’이란 의미다. 음식물 혹은 흡입성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환자의 70~80%에서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이 발견된다.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결막염 등은 모두 아토피 질환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상적이지 않은 반응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돌 무렵이나 유치원 입학 무렵, 사춘기 직전에 그 증상이 호전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피부는 물론 눈까지 침범하는 합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피부가 건조해지며 감염되기도 쉽다. 피부의 장벽 기능이 정상치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또 주부습진이나 모공에 각질이 발생하는 모공각화증도 쉽게 발생한다.
합병증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눈 부위로까지 나타날 수 있다. 눈 주위에는 건조증과 피부염까지 다양하게 생길 수 있다. 심하면 눈 주위가 검게 변하고 눈썹을 반복해서 긁거나 문지르면 눈썹이 빠지는 증상으로 이어진다. 또한 백내장이나 원추각막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망막 박리, 녹내장 등도 드물게 동반된다.
유발 물질은 무조건 피하라?
항원이 되는 물질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먼지, 꽃가루, 동물털 같은 경우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집먼지진드기의 서식 환경을 없애기 위해 카펫을 청소하거나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애완동물의 털이 문제가 될 경우에는 집안에서 키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은 조금 달리 생각해야 한다.
개인차가 많고 나이가 들수록 아토피피부염과의 관련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을 무조건 섭취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알레르기 유발음식은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특정음식을 먹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임의로 정하지 말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