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날숨'으로 폐암 진단하는 신기술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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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9-27 10:02 조회수 23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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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쉬어도 폐암 발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 장지은 박사 연구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대식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호기가스 폐암 진단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폐암은 건강검진에서 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공인된 선별검사가 없어 진단이 늦으며, 그만큼 사망률도 높다. 1기에 수술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인데 비해, 3기 이후 수술한 환자는 30%에 불과할 정도다. 호기가스 폐암 진단 검사법은 센서가 ‘날숨’을 통해 폐 속 암세포가 만들어낸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분석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호흡과 관련된 단백질 ‘시토크롬 P450 혼합산화효소’가 폐암 환자에게서 활성화되면 특정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분해를 가속하고, 이를 통해 폐암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연구를 시작했다. 폐암 환자 37명과 정상인 48명의 날숨을 채취하고, 이를 ‘전자 코(Electronic nose)’에 내장된 화학센서로 데이터화했다. 분석 결과 폐암 환자의 날숨은 수술 전 약 75%의 정확도로 건강한 성인의 날숨과 구별됐고, 폐암 수술을 받은 후에는 점차 정상인과 유사한 데이터를 나타냈다. 암 조직이 제거되면 암세포가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정상인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상훈 교수는 "현재 폐암 진단에 사용하는 X선 검사, CT는 방사선 노출과 비용 부담, 조영제 부작용 등이 있어 부담되는 부분이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인체에 해가 없고 호흡으로 폐암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검사법의 적용 가능성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센서 앤 액츄에이트(Sensors & Actuators; B. Chemical)’ 최근호에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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