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국 직장인들의 긴 근로시간... 정신건강에 빨간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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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4-14 09:53 조회수 25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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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시간 근로는 일과 삶의 균형을 무너트리고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김은진 교수는 13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한국 직장인들의 근로시간과 일과 삶의 균형’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근로시간이 길다. 2015년 기준 OECD 회원국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1766시간이며, 우리나라는 2113시간에 이를 정도다. 일주일에 5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근로자도 전체의 10.2%에 이른다. 장시간의 근로는 일과 삶의 균형을 깨트리고 우울, 불안, 수면장애와 알코올 의존 위험과 같은 정신과적 문제를 동반하기 쉽다. 이는 개인의 삶을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직장 내 업무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은진 교수는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4년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직장인 7만6043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과 정신건강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근무시간에 따라, 일주일 근무시간 52시간미만, 52-59시간, 60시간 이상의 세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근로시간이 증가할수록 우울감과 긴장의 징후도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변수를 조정한 이후에도 유의했다. 김은진 교수은 “일과 삶의 균형은 심리적으로 건강한 직장인을 만들기 위해 매우 중요하며, 긴 근로시간은 이를 위협한다. 때문에 이를 중재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섣부른 대책의 시행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을 실행했지만,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지고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단순히 근로시간만을 단축하는 대안이 아니라, 이를 포함해 복합적인 일과 삶의 균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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