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이 특성 고려한 맞춤형 치료"..."부모훈련도 중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아이들은 산만하고 충동적이면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특성을 지닌다.
잠실아이정신과의 치료 핵심은 아이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에 있다. 때문에 치료에 들어가기 전 다양한 검사가 선행된다. 아동의 부적응을 줄이고 정서적, 행동적, 사회적 적응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기초 작업인 셈이다.
전창무 원장은 “ADHD를 병으로 생각하지 않아 치료를 받지 않고, 아이가 자라면서 고통과 좌절을 겪을 수 있다"며 “ADHD는 약물 치료의 효과가 좋지만 아이에게 사용하기 전 적절한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부모훈련, 사회성 훈련, 학습방법 교육 등 다양하게 이뤄져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치료법들이 적절히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병원은 부모 훈련도 강조한다. 아이의 정신적인 건강에 있어 부모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특히, ADHD의 특징이 대부분 다른 질환과 동반되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중시된다.
실제로 주의력이 산만한 증상이 단독으로 나타나는 아이는 약 3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불안장애·틱장애·투렛증후군·학습장애·품행장애 등이 함께 나타난다. ADHD가 있는 소아청소년 10명 중 7명이 복합적인 정신과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나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하면 불안장애를 동반한 ADHD다. 애착 대상(엄마)과 분리되는 것에 대해 심한 불안감과 긴장이 지속돼 수업에 집중할 수 없다. 불안장애·틱장애·투렛증후군은 ADHD 환자의 약 45%에서 동반되는 흔한 질환이다. ADHD와 함께 다른 정신과 질환이 겹치면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ADHD와 동반되는 질환 중 부모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은 틱장애와 투렛증후군이다. 틱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한 소리나 움직임을 반복하는 증상이다. ‘음음’ 같은 소리를 반복하면 음성틱,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코를 실룩거리고 어깨와 팔다리를 들썩거리면 운동틱이다. 음성틱과 운동틱을 동시에 1년 이상 지속하면 투렛증후군이다. 틱장애는 아이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가 지적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고, 더 악화되기도 한다.
전창무 원장은 "아이가 ADHD 치료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진과 부모는 호흡을 맞추면서 아이 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면서 "이때 아이를 잘 지도하면서 치료하면 아이가 성인이 된 뒤 정신과적 문제나 사회·직업적 적응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창무 원장 "이런 증상 보인다면 ADHA 의심"
▶집중력 장애
-지속적인 집중을 요하는 학습이나 일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지시 사항이나 준비물을 자주 잊거나 잃어버린다.
-사소한 자극에도 하던 일을 멈추고 딴 짓을 한다.
-일상적인 일을 자주 깜박깜박한다.
-학습이나 활동 시 실수를 많이 한다.
-학습이나 놀이에 지속적으로 집중을 못한다.
-자주 딴 생각에 빠져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
-자주 주어진 과제나 지시 사항을 해내지 못한다.
-계획을 세워 처리해야 하는 조직적인 일이나 학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잉행동
-자주 떠들면서 논다.
-태엽이 풀린 장난감 자동차처럼 분주히 돌아다닌다.
-지나치게 말이 많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손발을 꼼지락 거리고 몸을 뒤튼다.
-교실 등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할 상황에서 자꾸 돌아다닌다.
-조용해야 할 공공장소에서 뛰어 다니고, 높은 곳으로 자주 기어오른다.
▶충동장애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일을 방해하고 남의 일에 자주 참견하고 끼어든다.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답을 먼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