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잠수병 치료에 쓰이는 '챔버'... 직접 체험해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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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4-28 12:18 조회수 27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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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코엑스 전시홀에서 열린 ‘2017 헬스&라이프페어’. 한국국제전시와 헬스앤라이프가 공동 주최한 행사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세월호 당시 잠수부들의 치료 장면으로 어느 정도 익숙하게 느껴서 인지 ‘산소챔버’ 부스 앞에 관람객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옥시젠과 오투스테이션 두 업체가 각각 챔버를 전시,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챔버는 고압산소요법을 통해 수심 4-6미터 정도의 압력을 인위적으로 가해 신체가 대기보다 높은 농도의 산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반적으로 산소는 적혈구와 결합해 이동하기 때문에 크기가 커진다. 챔버를 이용하면 산소가 적혈구 없이 직접 혈장에 용해되고, 모세혈관 첨단의 말초세포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고압산소요법은 잠수병이라 불리는 기체색전증이나 감압병의 치료, 일산화탄소 중독, 당뇨합병증, 함암치료의 보조 등에 사용되고 있다. ADHD나 발달장애치료의 영역에서도 쓰인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한 신체 내의 염증을 치료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업체의 주장. 오투스테이션 관계자는 “백혈구가 염증을 치료하려면 평소의 20배 이상의 산소가 필요한데 고압산소요법을 산소를 공급, 염증제거에 부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체험에는 10분 이상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흥미를 가지고 챔버에 들어가려 긴 줄을 이루었다. 여기에 기자도 동참, 직접 체험 해봤다. 챔버의 안은 성인 2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산소를 주입하니 기압의 변화 때문에 귀가 먹먹하고 아팠지만, 압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차차 증상이 사라졌다. 특수한 장비를 착용할 필요도 없다. 들어가서 10분 간 숨만 쉬다 나오면 되니 매우 간단했다. 최근에는 산소챔버의 영역이 전문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체육관, 발달장애 치료센터, 피부 관리센터, 심지어 가정집으로까지 크게 확장되는 추세다. 여기에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음악 감상 기능이나 인터폰 시스템을 탑재한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어 앞으로 발전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오투스테이션의 관계자는 “최근에는 만성피로나 스트레스 회복은 물론, 스포츠 재활, 면역력 증진, 미용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다양한 곳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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