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구] "파킨슨병, 장에서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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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4-28 14:42 조회수 2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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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장에서 시작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 요지는 파킨슨씨병 병원균은 장내 환경에서 처음 만들어지고, 미주신경을 통해 뇌로 확산된다는 것이다. 미주신경은 뇌간에서 복부로 이어지며, 심장박동이나 소화처럼 무의식적인 신체 활동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스웨덴 스톡홀롬의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카린 비르데펠트 교수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스웨덴 국가에 등록된 정보를 통해 궤양을 치료하기 위해 미주신경 절단술을 받은 사람 9430명과, 수술을 받지 않은 37만7200명을 비교했다. 1970-2010년 사이 40년간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미주신경 절단술을 받은 사람의 1.07%인 101명이 파킨슨병에 걸렸다.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의 경우, 전체의 1.28%인 4829명이 병을 앓았다. 단순 비율만으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보기 어려운 결과다. 하지만 미주신경 절단술을 2가지로 분류하니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미주신경 절단술은 미주신경의 줄기를 절단하는 방법과, 가지의 일부만 자르는 방법으로 나뉜다. 최소 5년 전에 줄기를 제거하는 ‘줄기미주신경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은 19명이었다. 이들이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은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보다 4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이 장에서 시작된다는 주장에 대한 추가적 증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과 파킨슨병 사이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선행 연구가 있어왔다.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의 대부분은 발병 전부터 변비와 같은 위장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미주신경절단술과 파킨슨병 사이의 정확한 인과간계가 설명된 것은 아니며, 다만 관찰된 현상이라고 전했다. 이를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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