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노인 암은 느리게 자란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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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8-18 11:38 조회수 2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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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암이 늦게 자란다’는 속설에 고령의 환자들은 암치료를 시작해야할지 고민이 생긴다. 이는 과연 일리가 있는 말일까?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이혁준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위암 진행속도와 사망에 걸리는 기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88~2015년 사이 위암으로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5개월 이상 적극적인 암치료를 하지 않은 101명의 위암 진행속도를 확인했다. 연구결과, 조기위암 환자가 전이가 시작되는 진행위암으로 악화되는데 평균 34개월이 걸렸다. 병기별로는 ▲1기→2기: 34개월 ▲2기→3기: 19개월 ▲3기→4기: 2개월이 소요됐다. 초기 위암이 두 배의 크기로 성장하는 데는 1년이 걸렸다. 사망 시까지 암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72명은 평균 ▲1기: 63개월 ▲2기: 25개월 ▲3기: 13개월 ▲4기: 10개월 후 사망했다. 위암 완치율이 1기에서 90%에 달하고, 4기 환자도 치료를 하면 평균 생존기간이 1년 6개월이 넘는다는 점을 살펴 볼 때, 초기 위암에서 적극적 치료는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임을 알 수 있다. 암 진행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분석한 결과, 나이는 암 진행 속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67세였고, 이 중 75세 이상 고령 환자와 다른 환자를 비교한 결과 위암 진행속도에 차이가 없었다. 흔히 ‘노인은 암이 느리게 자란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게 밝혀진 것이다. 이 외에 성별, 암의 분화도 또한 암 진행속도와 관련성이 없었다. 이혁준 교수는 “위암은 아무리 초기라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5년 내외로 사망한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만이 위암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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