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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진 피해 후폭풍, 만성질환자 '합병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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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11-20 10:38

조회수 2111



지난 15일 포항에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진 시에 만성질환자의 합병증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국내에는 연구가 부족한 재난 후 건강관리에 대해, 일본과 미국의 연구를 간접적으로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일본에서는 재난 후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의 증가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 반경 50km 내의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은 각각 34%, 42% 높아졌다. 1995년 한신 아와지 대지진 때도 급성심근경색은 57%, 뇌졸중은 33%나 증가했다.

특히 흡연자, 고혈압, 당뇨병 질환자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신상도 교수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은 특히 지진 후 발생률이 높아지는 한 달 동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심근경색은 진도가 높을수록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지진을 크게 느낀 사람일수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의 경우 2012년 허리캐인 ‘샌디’ 재난 당시, 피해 지역의 의원 40개 중 90%가 문을 닫거나 이전했다. 의료기관 또한 재난 피해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만성 질환자는 약이 다 떨어지기 전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약물 복용이 중단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한편 정신적 증상으로는 불안, 불면, 급성 스트레스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 알코올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손지훈 교수는 “여진의 불안감으로 과음을 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지만, 음주는 여러 정신·신체적 질환을 유발하고 지진 발생 시 빠른 대응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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