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회용기 자주 쓰면 비스페놀A 노출 위험 1.5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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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12-01 15:14 조회수 23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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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저장용기에 들어있는 냉동식품이나 물을 자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비스페놀A'(BPA) 농도가 높을 위험이 1.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스페놀A는 내분비 시스템을 교란하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이혜은 경희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제2기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5402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습관, 소변과 비스페놀A 농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일회용 용기에 담긴 냉동식품을 1주일에 1회 이상으로 자주 먹는 그룹과 거의 먹지 않는 그룹을 나누고, 소변 중 BPA 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냉동식품을 자주 먹는 남성은 BPA 농도가 상위 25%일 가능성이 자주 먹지 않는 남성보다 1.48배나 높았다. 여성의 경우 냉동식품과는 상관성이 없었지만, 가정에서 마시는 물이 용기에 담긴 생수인 경우 BPA 농도가 높을 위험이 1.45배 증가했다. 즉 냉동식품 저장용기와 생수병이 BPA 노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비스페놀A 제조업체 모임인 한국PCBPA협의회는 “현재 시중의 생수병과 가정에서 물병으로 사용하는 것의 대부분은 페트병이기 때문에 비스페놀A 노출과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협의회 류명호 사무국장은 "현재 PET병에는 BPA가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다만 4~5ℓ의 물통은 BPA를 원료로 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이지만, 이마저도 상온에서는 BPA가 노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혜은 교수는 "최근 식품저장용기에 BPA가 포함돼지 않은 '비스프리' 제품이 많이 나오고, 생수병에 사용되는 PET에도 원료에 BPA가 포함되지 않은 점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건강을 해친다는 확실한 근거가 부족하더라도 미리 주의를 기울이자는 ‘사전 주의원칙’과, 환경보호 차원에서 일회용 저장용기 사용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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