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탈장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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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7-02 09:54 조회수 5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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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뱃속에 있는 장은 배를 둘러싸고 있는 배의 근육, 즉 복근이 코르셋처럼 장기 주변을 받쳐주기 때문에 제자리에 얌전히 들어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복근이 일종의 장벽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장벽 역할을 하는 복근의 한 부분이 벌어지면서 구멍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장이 구멍을 통해 삐죽삐죽 빠져 나오려고 할 겁니다. 벽 틈새로 생긴 작은 구멍으로 쥐가 들락거리는 것 처럼요.. 이처럼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돌출되는 증상을 탈장이라고 합니다. 복벽을 따라 배 주변에서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유는 배를 둘러싸고 있는 복벽에 생긴 구멍으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혜부에서 제일 많이 발생하고 그 외에도 배꼽탈장이나 대퇴탈장, 상복부탈장(epigastric hernia), 요부탈장(lumbar hernia), 슈피겔리안 탈장(Spiegelian hernia), 폐쇄공탈장(Obturator foramen hernia) 등 다양한 종류의 탈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로는 반흔탈장과 횡격막탈장이 있습니다. 반흔탈장은 개복수술을 했던 자리나 복강경 수술을 위해 구멍을 뚫었던 곳으로 발생하는 탈장을 말합니다. 특별히 복강경 수술 시 뚫었던 자리로 생기는 탈장은 투관침탈장(trocar-site hernia)이라고도 부릅니다. 요즘 외과수술이 증가하면서 이런 반흔탈장이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들 반흔탈장은 특히 재발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횡격막탈장은 횡격막에 있는 선천적인 틈이나 식도가 통과하는 틈을 통해 흉곽 내로 탈장이 되는 경우를 말하며 드물 뿐만 아니라 겉으로 보이지 않는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진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탈장이 생기면 복근 틈의 구멍을 통해 장이 빠져 나오긴 하지만, 근육 바깥의 지방층과 피부까지 뚫을 수는 없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살밑이 볼록하게 솟아 오른 모습으로 보이게 됩니다. 볼록 올라왔다가도 자리에 누우면 솟아 올랐던 부분이 다시 없어지는데, 이는 장 스스로의 무게 때문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리에 누우나 서나 동일하게 만져지거나, 오히려 자리에 누울 때 더 잘 느껴지는 혹이 있다면 탈장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탈장일 때도 누우나 서나 변함없이 불룩하게 만져지는 때도 있습니다. 한편 항문 쪽에 살덩어리가 빠지는 것을 탈장이라고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항문으로 살덩어리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것은 탈항이나 탈직장 등, 탈장과는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탈항은 부풀어 오른 항문 벽의 살덩어리가 항문을 통해 밀려 나오는 것이고, 탈직장은 느슨하게 늘어진 직장이 뒤집혀서 나오는 병입니다. 탈장이 발생하는 배 주변과는 전혀 다른 위치에서 나타나지요. 하지만 비전문가가 탈장 증상만으로 병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한 탈장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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