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청소년 100명 중 5명 성관계 경험...“절반은 피임 안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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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3-22 14:32 조회수 28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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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가운데 5명 이상이 성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절반은 전혀 피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2013-2015 진행된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를 통해 청소년 성문제의 실태를 살폈다. 연구팀은 ▲성관계 경험이 있는지 ▲성관계 시작 연령은 언제인지 ▲임신 경험이 있는지 ▲피임을 한 적이 있는지 ▲주로 사용하는 피임법은 무엇인지 등 관련 문항 8개를 분석했다. 21만 2538명의 청소년이 답변에 참여했다. 그 결과 응답 청소년 중 5.3%가 성관계를 한 경험이 있었다. 남학생이 7.4%로 여학생 3.1%보다 높았다. 성관계를 처음 시작한 평균 연령은 약 13세였다. 성경험이 있는 여학생 중 0.2%는 임신을 했고, 그 중 73.6%는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실천율은 2013년 39%에서 2015년 48.7%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국 15-19세 여학생의 피임신천율이 98.9%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와 비교해보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피임법은 콘돔으로, 전체 피임법 중 69.3%를 차지했다. 그러나 체외사정이나 배란일피임법 등 실패하기 쉬운 피임법을 택하는 경우도 20%나 됐다. 경구피임약 사용은 2013년 12.8%에서 2015년 9.2%로 하락했다. 때문에 보다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성교육 프로그램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성관계를 시작하는 나이가 어려지는 만큼 성교육 시작 시기도 빨라져야 하고, 피임법의 효과와 사용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윤 교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서구에 비해 성경험을 한 비율이 낮지만 피임실천이 저조해 원치 않는 임신이나 성병에 노출될 수 있다”며, “청소년들이 피임법에 대해 충분히 정보를 제공받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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