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본, 말기환자에 "적극치료보다 완화치료 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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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7-05 11:16 조회수 2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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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병 환자나 노쇠한 환자에게 적극적인 치료를 자제하고, 대신 통증을 줄여주는 ‘완화치료’를 권고하는 일본 의료계의 지침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환자 본인의 의사와 삶의 질을 중시하는 풍조의 확산과, 고령화가 그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병을 치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본호흡기학회는 4월 폐렴에 대한 새로운 진료 지침을 발표했다. 노쇠한 환자는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는 대신, 고통 완화를 목적으로 한 완화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정했다. 폐렴은 암, 심장질환에 이어 일본인의 사망 원인 3위의 질환이다. 암과 같은 질병 말기 환자는 침이 기관에 잘못 넘어가 생기는 흡인성 폐렴에 걸리기 쉽고, 신장손상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 쉽고 재발률도 높다.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흡인성 폐렴을 반복할 위험이 있는 말기환자인지를 파악하고, 여기에 해당한다면 개인의 의사를 고려해 치료와 관리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지침을 작성한 나가사키 대학교의 가와노 시게루 부학장은 "항생제로 치료하기 어려운 사람도 최대한 치료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왔지만, 이는 오히려 환자를 괴롭히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심부전학회 또한 작년가을 이뤄진 제언을 통해 “75세 이상 노인의 만성 심부전은 암과 같은 죽음의 병”이라고 강조하며, 병 말기에는 환자의 의사결정에 따라 완화치료를 중심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여기에 임상구급의학회는 소생가망이 없는 말기환자가 심정지상태에 빠져 119에 신고한 경우,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중지할 수 있다고 공표했다. 한편 이러한 일본 의학계의 행보는 지난 2007년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말기환자 의료결정의 원칙’을 바탕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여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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